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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23년 12월 일상

by cchucchu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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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3년 마지막 일상글이다.

12월 2일

대구에 회사 동기들과 모임이 있던 날이었다. 오전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거하게 밥 먹고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운전하면 긴장되어서 잠이 안온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는 왜 창문을 열고 해도 졸리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간 1시간 40분 정도 운전해서 대구에 도착했다.

1차로 카페에 모여 동기 한 명의 앞으로 진로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현장직에서 일을하다보면 발령지가 자주 바뀌는데 (나같이 건설 쪽에서 일을 할 경우에) 이미 이 친구의 경우 결혼을 한 상태였고, 휴직 연장이 되니 마니 했던 시점이어서 더욱 심란하지 않았을까 싶다.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올라간다고 하여도 발생하는 추가적인 갈림길의 연속인 것 같다.

이 후에 신혼집에 다 같이 모여 육회나 뭉티기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

 

12월 3일

새벽에 괴담회를 보면서 거의 새벽 3시~4시까지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새벽 라면은 참을 수 없지

 

12월 4일

책상 구조를 다시 옮겼다. 막상 하다 보니 침대 옆쪽이 불편했던 것도 있고(냉기가 들어와서), 우측에 식탁을 뺄 수 있는데 식탁과의 간섭이 있어 바꿨다가 지금 글을 쓰는 12월 말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유리가 단열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말만 들었지 실제로 살아보니 더울 때는 유리에서 나오는 열이 너무 뜨겁고, 추울 때는 냉기가 나와 밤에 잠을 설칠 정도이다. 집을 구할 때도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12월 5일

요새 피티를 100회 끊어 하는중인데, 하체 하는 날은 정말 죽을 맛이다.

 

 

12월 6일

야경보러야경 보러 종종 다니곤 하는데, 이날은 동구도서관 쪽으로 가보았다. 감천 바로 옆쪽이고 여기도 밤에 보는 야경이 사진에서 처럼 굉장히 이쁘다. 바람이 많이 불어 계속 있기에는 추웠지만 따뜻한 코코아 하나 사서 야경 보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

이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마른하늘에 천둥번개가 계속 치더니 우박이 떨어졌다. 살면서 우박을 처음 봤기도 했는데,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는 소리에 유리창이 깨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서행하면서 굉장히 천천히 김해로 돌아갔던 날.

이번 겨울 날씨는 평소 알고있던 겨울과는 너무 다른 겨울인 것 같다.

 

12월 7일

사무실 회식이 있던 날

여러 게임들도 하고 즐겁게 보냈던 하루 

집에와서 맥주 반캔정도 먹고 잤는데, 나는 항상 부족하다 싶으면 집에서 맥주 먹는 버릇이 있다. 술을 줄여야 하는데 24년은 고쳐볼 계획 ㅎㅎ..

 

12월 9일

동네 친구들 (최소 17년된 친구부터, 21년 된 친구까지)과 함께 보드게임 방에 왔다. 나는 보드게임 카페를 접해보지 못했다가 친구들이랑 함께 간 이후로 한 동안은 질릴 정도로 정말 많이 갔다. 하나씩 퀴즈를 풀어가는 재미도 있고, 성취감이 굉장하다.

 

12월 12일

올해 진급 기념으로 일부 직원들과 모여서 조촐한 회식을 했다.

화요를 먹어서 그런가 다음날 정말 힘들었다..

 

12월 14일

황금올리브는 5입까지는 맛있는데 너무 느끼해서 많이 먹지는 못하는 치킨. 그래도 KFC처럼 가끔씩 먹고 싶은 치킨이다

어김없이 레드버튼 출석

 

12월 15일

다음날 2일 쉬는날이여서 저녁에 느긋하게 유준이 보면서 맥주 한 캔 먹는 중

나에게는 이게 삶의 낙 중 하나

 

12월 16일

간만에 집에 내려가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날도 다들 망년회를 하는지 자리를 겨우 예약하여 먹을 수 있었다.

사진에서 처럼 다금바리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던 가게 😘

동생이 일본에 여행 갔다 와 구입한 블루 라벨. 용량도 용량이지만 한 병에 거의 20만 원 한다는 게 충격이었다.

술을 좀 먹어서 그런지 많이 먹지는 못하고 바로 자버렸던 게 살짝 아쉽다.

 

12월 17일

점심에 오리불고기 + 오리탕 먹으면서 해장하기

 

12월 19일

이럴 때마다 맥북으로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한다...

살면서 처음으로 명품 화장품을 써본다. 진급기념으로 다른 직원분이 사주셨는데 이걸 내가 받아도 될는지 모르겠다..

 

12월 20일

또 회식..

거의 11월 말부터 매주 회식이 최소 2회는 있다. 물론 맛있는 걸 먹어서 좋긴 하지만 거의 알코올에 찌들어 살아가는 정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겸 해서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보면서 함께 먹는 방어회 + 꼬막 비빔밥 + 복분자 (거의 1L짜리)

사진으로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12월 24일

오전에는 선짓국으로 해장

원래는 여자친구와 같이 먹으려고 했던 쉬림프링인데 해동되지가 않아 결국 혼자 먹었다.

이전에는 너무 해동이 안되어 전자레인지 돌리고 난 뒤에 먹고 그랬는데, 확실히 냉장해동 한 뒤에 먹으니 정말 괜찮았다. 다음 기회에는 같이 먹는 걸로 🥲

 

12월 26일

상사 직원분들이 많아 사진 찍지는 못했는데, 정말 복어로 먹을 수 있는 모든 요리를 다 먹었다.

복지리탕, 복불고기, 복깐풍기, 복흑임자, 복찜, 복아귀찜, 복튀김....

너무 배불러서 다음날 아침도 제대로 못 먹었을 정도

 

12월 29일

장림에 있는 치킨집이 있는데, 여기를 무려 성시경이 왔다간 가게가 있어 밤늦게 방문해 보았다.

거의 밤 10시 즈음에 먹었는데 가성비 괜찮았던 곳

 

12월 30일

노홍철 카페로 유명한 홍철책방

전국에 2개가 있는데 이게 하나가 김해에 있었다(?...)

일주일에 단 3일만 운영하고, 마감도 6시에 마감이다. 세상에 이런 가게가 있나 싶은데 손님들은 정말 많았던 곳

자기만의 퍼스널 브랜딩이 정말 잘된 사례 중 하나

해운대에도 있던 OK도매횟집인데, 회를 두툼하게 썰여줘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배달로도 괜찮아 이날은 직접 가게에 방문했는데 다른 반찬들도 잘 나와서 추가로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12월 31일

거의 연례행사가 된 연말 타종소리 듣기

 

 

▶ 드디어 마지막 일상글을 적었다.

일상글 적는다는 것 자체는 나름 괜찮았지만, 주기를 일주일로 바꿔볼까 생각중이다. 매주 마다 피드백 하는 겸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보다 텍스트를 많이 넣어보고자 계획하고 있다.

23년은 관급공사에서 일을하다 보니 매번 밤 늦게까지 일하는 날도 많았고, 마지막 목표했던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난 뒤에는 솔직히 얘기하면 목표의식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도전해보자 하는 말만 적어놓고 12월 말즈음에는 아예 블로그 글 조차 적지 않았을 정도니까

그리고 꽤나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했는데 방향성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현재 블로그의 방문자 수

이미 5년전에 글 발행을 멈춘 기존 블로그

 

이전 일상글 부터 계속해서 얘기해왔던 내용인데, 현재 블로그에서는 밥 및 에세이 관련된 글을, 이전 블로그에는 보다 정돈된글을 적는 방식으로 가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에세이도 같이 포함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2개를 동시에 운영한다는게 정말 힘들긴 하겠지만 1월 한달만이라도 내가 생각한 대로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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