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절반이 다가왔다.
살면서 오래간만에 이렇게 편안한 마음을 가져본 건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6월 1일
악착같이 내돈들이지 않고 기름 넣기
오래간만에 보는 회사동기들과 술자리
이날 새벽 3시까지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갔다가 다음날 출근했다...
이제는 좀 이렇게 먹는 걸 자제해야지 않나 싶다.
6월 2일
회사 복지사이트에서 펜슬 부분, 몸체, 덮개가 3단 분리되는 제품을 발견하여 구매했는데, 이런 불량품이 발견되었다. 교환신청을 했는데 언제 올지는 전혀 소식이 없다.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봐야겠다.
퇴근길에 구름이 이뻐서 찍어보았다.
6월 3일
중,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결혼했다.
나랑 가까운 친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결혼하는 친구이다. 버진로드에서 긴장한 모습이라던지, 지인들의 환호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남일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준비한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한 이제 가정을 꾸려나갈 모습들을 생각해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날.
결혼식장을 마치고 회사동기들과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다 😊
진짜 학창 시절 친구들 마냥 공원에서 술 마시면서 매번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6월 4일
저어어엉말 오래간만에 가져보는 여유로움. 밀린 가계부도 쓰고, 앉아서 아이패드로 책도 읽으면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비행기 타기 전 칠링하는 시간.
이날 현충일 징검다리 공휴일이 끼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저엉말 많았다.
항상 운전을 조심하자... 터널에서 스포티지와 k3 접촉사고가 발생해 터널에서 거의 시속 10킬로 정도로 달렸다.
마음이 편해지는 진주
마치 가을 같이 하늘의 구름들이 높이 있는 것 같다.
술을 2일 전에 너무 먹어 더 이상 먹지 말까 싶었지만,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였기에 맥주를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다.
BBQ에서 먹은 황금올리브
근데 처음 먹었을 때처럼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아, 다시 재도전해볼 예정..
6월 5일
집에서 느긋하게 블로그 글 쓰고 거실에서 쉬었다.
6월 6일
집에서 안 쓰는 데스크톱을 사무실로 들고 왔다.
보아하니 메모리가 하나가 또 불량이 나면서 32G였던 게 16G까지 내려왔다. 그래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데스크톱을 이리저리 방법을 바꿔가면서 겨우 살려냈던 날 ㅎㅎ
하지만 오피스 인증 등 여러 문제들이 있어 현재는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 중이다..
6월 7일
평일에 영화를 본 뒤 여자친구와 소소한 일탈 😉
6월 8일
서랍장이 도착해 이런저런 종이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입영통지서
보기만 해도 정말 끔찍했는데 지금은 전역한 지 7년이나 지났다. 문득 정신 차려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다.
6월 9일
진주에서 초등학교 친구가 부산으로 놀러 와 같이 고기를 먹었다.
이 후로 삼굽살을 2번이나 더 갔었다니.. 근데 그만큼 괜찮았던 곳. 고기를 직접 구워주니까.
이 친구랑도 연락한 지가 벌써 17년 정도나 됐다. 마침 살고 있는 단지도 같은 아파트 단지여서 매번 연락을 하진 않지만 종종 만나는데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6월 11일
보니 여름옷이 얼마 없어 스파오랑 폴햄에서 거의 20만 원 정도 셔츠와 바지를 샀다.
옷을 거의 사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통풍 잘되는 바지를 입지 않으면 땀이 너무 많이나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다. 진작이 살걸...
6월 12일
슬슬 장마가 시작이다.
이 즈음에는 정말 야근을 많이 했다..
올해 들어서는 야근한 날이 하지 않은 날 보다 많은 것 같다. 😂
6월 13일
추후 적을 예정인데, 사무실 회식이 있어 복어회를 먹었던 날
음... 이렇게 독한걸 어떻게 먹을까
6월 15일
야근 후 퇴근하는 길
아무래도 신도시 개발 쪽에 있다 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반대편은 사상 쪽인데, 보이는 야경은 이쁘다.
6월 16일
김해 연지공원 쪽 오리를 띄웠다길래 여자 친구와 함께 와보았다.
날씨가 조금만 선선했으면 와서 분수도 보고 하면 좋았을 듯.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캠핑용 의자를 앞쪽에 놓고 군것질 거리들을 먹으면서 느즈막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시 삼굽살 재방문 ㅎㅎ..
6월 18일
요즘 이런 제목의 뉴스기사들이 종종 보인다. 확실히 10년전보다는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6월 21일
내가 사는 숙소근처에 있는 스타필드에 트레이더스 피자를 먹어보았다. 정말 저렴한 가격에 피자를 먹을 수 있는데, 2명이서 먹기에는 피자가 너무 커 다 먹지는 못했던 날. 누구는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가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는 매번 새로운 경험들이다.
6월 22일
한창 비가 오고 난 뒤 날씨가 맑았던 날
회사에서 회식을 했는데, 간만에 소고기를 먹으니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
6월 23일
물놀이 갈 겸 해서 크록스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비싼 것에 놀랐고, 보기와는 다르게 신발이 작아 치수업을 해서 사야하는 걸 알았다. 일단 구매했으니 어쩔 수 없고 다음에 구매를 할 기회가 생기면 맞는 사이즈로 구매를 해보자...
6월 24일
회사 형들 나 포함 7명과 함께 거제에 놀러갔다.
지금은 퇴사한 친구 1명의 농장이 거제에 있었던 것도 있고, 이번에 미국으로 대학원을 진학해, 그전에 모이기로 했다.
해수욕장으로 가는길, 사진상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았을 때 바다가 펼쳐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거제를 2~3번정도 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구석쪽에는 마치 할머니집처럼 시골마을들이 정말 많았다.
광란의 밤 시작..
무한궤도가 나오니 응원단장이 된 회사 형
아무래도 아저씨들 7명이서 모이다보니 정말 재밌게놀았다. 사실 나는 3일전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제대로 놀지 못한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회사 동기들과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 또 이렇게 만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만나고싶은 조합 😋
6월 25일
감기가 갈 수록 심해져 근처 약국에서 약을 구했다. 이 후 병원에가서 약을 처방받았는데, 이 약들과 함께 복용해서 그런가... 쉬질않아서 그런가..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았다.
6월 28일
간만에 학교후배와 만났다.
거의 4년만에 만났던 후배는 취준 및 중소기업을 다니다 결국 대기업을 합격하게 되어 밥을 얻어먹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 정말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하다보니 밤 10시까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 대학생활부터 있었던 친구여서 그런지 너무 반갑기도 했고 좋은 일로 만나서 기분좋았던 날 😊
6월 30일
명지에 구슬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다.
다른 가게들은 모르겠지만 정말 탐나는 가게
▶ 6월 일상글을 약 일주일정도 미루다가 몰아서 쓰다보니 분량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솔직히 이번 달도 놀기도하고, 컨디션 조절을 하지못해 그냥 흘려보냈지만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라 생각한다. 23년 6월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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